한국 AI 과학수사, 타지키스탄 치안 현장에 접목
핵심 요약
한국의 AI 수사와 디지털 포렌식 경험이 타지키스탄 치안 관계자들에게 공유됐다. 양국 전문가들은 보이스피싱·딥페이크 탐지와 암호화폐 범죄 수사 등 최신 기술을 논의했다. 국제기구와 각국 공관도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3일부터 7일까지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한·타지키스탄 치안 협력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 기반 범죄 수사와 디지털 포렌식 경험을 공유했다. 코이카와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KOFO컨설팅으로 꾸려진 ‘팀 코리아’와 현지 내무부·경찰청·국경수비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팀 코리아는 3일 내무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와 국경 관리 시설을 방문해 현지 수사 환경과 관리 체계,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살폈다. 4일부터 6일까지는 경찰청·경찰대학교·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들이 AI 기반 보이스피싱·딥페이크 탐지, 암호화폐 범죄 수사, 텔레그램과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디지털 증거 분석을 주제로 강의와 토론을 진행했다. 증거물 수집·인증 시스템과 모바일·사물인터넷 포렌식도 다뤘다.
타지키스탄은 해외 이주 노동자의 송금액이 국내총생산의 약 50%를 차지하며, 해외 취업 알선이나 비자 발급을 미끼로 삼는 온라인 사기와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일정은 현지 사이버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양국 치안 당국의 실무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한국의 수사 기술과 제도, 경험을 활용해 현지 공공안전 역량을 높이는 한편 교민과 방문 국민을 보호할 협력망 구축도 추진했다.
4일에는 국제이주기구와 공동 워크숍을 열어 이민자와 해외 취업 희망자를 노린 범죄 동향과 국경을 넘는 범죄의 실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7일에는 타지키스탄 주재 영국·미국대사관과 유럽연합, 국제이주기구, 튀르키예개발협력청, 일본국제협력기구, 유럽안보협력기구가 참여해 초국가 범죄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전성식 주타지키스탄 한국대사는 이번 협력이 사이버범죄 대응과 국민 보호, 양국 공공안전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