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2년 세계 극지연구 조정 거점 맡는다
핵심 요약
한국·노르웨이·칠레 컨소시엄이 제5차 국제 극지의 해 국제조정사무국을 유치했다. 사무국은 2027년 초부터 2035년까지 연구 분야 조율과 공동 프로젝트 승인, 성과 홍보를 맡는다. 극지연구소는 아시아·오세아니아 거점으로 각국의 연구 협력과 참여를 지원한다.
한국이 노르웨이, 칠레와 공동으로 2032~2033년 진행될 제5차 국제 극지의 해(IPY-5) 국제조정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극지연구소와 두 나라 극지연구기관이 구성한 컨소시엄의 제안서는 국제 심의를 통과했으며, 최종 결과는 노르웨이에서 열린 남극연구과학위원회 전체학술회의에서 12일 현지시간으로 공개됐다.
2027년 초 문을 여는 국제조정사무국은 2035년까지 각국의 연구 분야를 조율하고 공동연구 프로젝트 승인과 연구 성과 홍보를 담당한다. 유치전에는 모두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남극연구과학위원회와 국제북극과학위원회, 세계기상기구, 국제과학위원회 대표들로 구성된 집행위원회가 제안서를 심의했다.
국제 극지의 해는 극지 변화가 지구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연구하고 대응하기 위해 25~50년 간격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국제 프로그램이다. 1882년을 시작으로 1932년, 1957년, 2007년까지 네 차례 열렸다. 특히 1957~1958년 제3차 행사는 남극 공동연구 활성화로 이어졌고, 평화적 이용과 과학조사 협력, 영유권 주장 동결을 규정한 1959년 남극조약 체결에도 영향을 미쳤다.
극지연구소는 아시아·오세아니아 거점으로 관련 국가의 연구 협력을 조정하고 공동연구 참여를 지원한다. 칠레 남극연구소는 남미권을, 노르웨이 극지연구소와 트롬소대학교는 북유럽권을 맡는다. 한국은 2024년 남·북극 통합학술대회 ‘POLAR 2030’의 인천 개최를 확정한 데 이어 차세대 쇄빙연구선 취항과 사무국 유치로 국제 극지 연구에서 역할을 넓히게 됐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 지구적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