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영장 30만명 돌파…문신·DJ 공연 민원
핵심 요약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6곳의 이용객이 30만6958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8% 늘었다. 문신 노출 제한을 요구하는 민원과 공공시설 출입 제한은 차별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DJ 공연의 음량과 선곡, 공연 시간을 조정해 운영 방식을 보완할 방침이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올여름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6곳에 3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몰렸다. 이용객이 늘면서 과도하게 노출된 문신을 가리도록 하거나 입장을 제한해 달라는 민원과 어린이가 머무는 시간대의 DJ 공연 음원 및 음량을 조정해 달라는 요구도 잇따랐다. 문신을 이유로 공공시설 이용을 막을 수 있는지를 놓고 시민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6월 1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뚝섬·여의도 수영장과 잠실·광나루·난지·양화 물놀이장을 이용한 인원은 30만69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3894명보다 약 8% 늘어난 수치다. 성인 기준 3000원에서 5000원인 이용료와 야간 개장이 맞물리며 도심 피서객이 집중됐다. 이용객 증가와 함께 뚝섬 수영장 등에서는 문신이 위협감이나 혐오감을 준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어린이 동반 가족이 많은 공간인 만큼 다른 이용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문신은 래시가드로 가리게 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반대편에서는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공시설 출입을 막는 것은 차별이며, 외모나 신체적 특징에 대한 불쾌감이 이용 제한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섰다. 서울시는 누구나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성격상 단순한 불쾌감이나 위협감만으로 입장을 제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의도 수영장과 난지 물놀이장에서 열린 DJ 공연도 민원 대상이 됐다. 어린이가 이용하는 낮 시간에 마약이나 성행위를 묘사한 가사의 해외 음원이 큰 소리로 재생돼 물놀이를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접수된 민원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서울시는 수렴된 의견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사안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잡힌 공연을 모두 중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음량과 선곡, 공연 시간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손질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