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AI 카메라가 만든 코스피 괴담
핵심 요약
코스피 급락 뒤 한국의 자살률이 늘었다는 해외 SNS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 다리의 AI 카메라는 증시 하락에 대응해 설치된 장비가 아니라 최소 2021년부터 운용됐다. 보건복지부가 확인한 자살 관련 수치에도 최근 주식시장 하락 이후 변화가 없었다.
코스피 급락 이후 한국의 자살률이 늘었고, 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서울 한강 다리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내용이 최근 프랑스 등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다. 그러나 카메라 설치 시점과 보건 당국이 확인한 관련 수치를 대조한 결과, 주가 하락과 자살 증가를 연결한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의 카메라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포착하는 장비다. 누군가 위험 구역에 들어가거나 특정 장소에 장시간 머물면 긴급 구조대에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해당 장비는 최근 코스피 하락에 대응해 새로 마련된 것이 아니라 최소 2021년부터 한강 다리에 설치돼 있었다.
잘못된 주장이 퍼진 배경에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한강 AI 카메라 관련 내용과 같은 날 발생한 증시 급락이 자리하고 있다. 코스피가 이날 10% 넘게 떨어지자 일부 해외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서로 별개의 두 사안을 하나의 인과관계로 묶었다. 코스피는 이틀 뒤인 30일 종가 5593.56을 기록해 7월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사실 확인 과정에서 최근 주식시장 하락 이후 자살 관련 수치에는 변화가 없다는 보건복지부의 답변도 확인됐다. 결국 한강 다리의 AI 카메라는 증시 급락 이전부터 운용된 안전 설비이며, 코스피 하락 뒤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주장 역시 확인된 통계와 맞지 않는다. 게시물은 기사 공개 시점과 주가 급락 시점이 겹친 점을 근거로 두 사건의 관계를 왜곡한 사례로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