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AI 카메라, 증시 급락 연계설은 허위
핵심 요약
한강 AI 자살 예방 카메라는 코스피 급락 이전인 2022년부터 전면 가동됐다. 최근 증시 하락 뒤 자살 관련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채무 상담 핫라인과 한강 교량 관제 시스템은 서로 별개의 자살 예방 정책이다.
2026년 7월 말 코스피가 10% 넘게 하락한 뒤 한국 정부가 자살 증가를 막으려고 서울 한강 다리에 감시카메라를 새로 설치하고 관련 보도를 검열한다는 게시물이 해외 SNS에서 확산했다. 확인 결과 한강의 인공지능 기반 자살 예방 시스템은 증시 급락이 발생하기 수년 전부터 운영됐으며, 자살 관련 지표가 갑자기 악화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었다.
한강 교량 CCTV 통합관제센터 공사는 2021년 4월 시작됐고 시스템은 2022년 1월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한강 17개 교량에는 AI 기반 CCTV 약 900대가 설치돼 있다. 카메라는 위험 구역 진입이나 자살 예방 전화 주변의 장기 체류 등 위험 행동을 감지해 구조 당국에 알리며, 지난해에는 1200건이 넘는 위험 상황을 포착해 인명 구조에 활용됐다.
허위 주장은 지난달 28일 소개된 한강 AI 자살 예방 카메라 시스템의 사진과 설명을 일부 해외 이용자가 같은 날 발생한 코스피 급락과 연결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가 극심한 증시 변동 속에서 자살 관련 보도를 통제한다는 의혹까지 붙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에 운영되던 시설의 소개 시점과 시장 하락 시점이 겹친 점이 왜곡에 이용됐다.
보건복지부가 확인한 자살 관련 수치에도 최근 주식시장 하락 이후 별다른 이상 변화는 없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최신 통계에서 올해 5월 자살 사망자는 107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0명 줄었다. 정부가 지난달 14일 자살 예방 대책의 하나로 전국 채무 상담 핫라인 구축을 발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책은 한강 교량의 AI 관제 시스템과 별개다. 증시 급락, 자살 증가, 신규 감시카메라 설치와 보도 검열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SNS 주장은 확인된 사실과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