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29도 치솟자 아리수 정수관리 비상
핵심 요약
한강 원수 수온이 이달 5일 최대 29도까지 오르면서 서울시가 수질 감시와 정수처리를 강화했다. 한강 본류와 취수장 9개 지점에서 맛·냄새 물질을 3단계로 관리하고 단계별 검사 횟수를 늘린다. 6개 정수센터는 오존·활성탄 공정과 역세척을 강화해 맛·냄새 물질과 소형생물에 대응한다.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질 만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울시가 한강 원수 감시와 정수처리 수위를 높였다. 지난달 평균 24도였던 한강 원수 수온은 이달 5일 최대 29도까지 상승했다. 서울시는 고수온으로 조류 증식과 맛·냄새 물질, 소형생물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9일부터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집중 관리 대상은 곰팡이 냄새를 일으키는 2-MIB와 흙 냄새의 원인이 되는 지오스민이다. 두 물질은 조류경보제 관리 대상에 들어가지 않지만, 서울시는 별도의 맛·냄새 물질 경보제를 운용하고 있다. 한강 본류와 취수장 등 9개 지점의 농도를 관심·주의·경계 3단계로 살피고, 관심과 주의 단계에서는 원수를 하루 한 번, 경계 단계에서는 하루 두 번 검사한다.
6개 정수센터에서는 고도 정수처리 공정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있다. 오존 처리와 활성탄 공정을 강화하는 한편 중염소 투입량도 탄력적으로 바꿔 맛·냄새 물질 제거 효율을 높인다. 수온이 오르면 조류가 활발히 증식해 관련 물질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취수 단계에서 확인한 수질 변화가 정수 과정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관리하는 방식이다.
수온이 높은 5월부터 9월 사이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소형생물에도 대비한다. 서울시는 취수부터 수돗물 공급까지 모든 공정을 집중 점검하고, 오존 투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숯 알갱이로 맛과 냄새, 미세유기물질을 흡착하는 활성탄지는 역세척 주기를 줄여 남아 있는 소형생물 제거를 강화한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조류와 맛·냄새 물질이 언제든 생길 수 있어 신속한 감시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원수 변화에 맞춰 정수 공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