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소 속 교회 수련회, 연합으로 돌파구
핵심 요약
교회학교 학생이 9년 사이 40.3% 줄면서 개별 교회의 수련회 운영 부담이 커졌다. 서울·제주·가평에서는 또래 관계와 청년 인력, 공간·재정을 나누는 연합 수련회가 열렸다. 교회 규모와 관계없이 준비부터 사후 돌봄까지 자원을 공유하는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교회학교 학생 감소로 개별 교회가 수련회를 운영하기 어려워지면서 교회 간 연합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회학교 학생은 2015년 9만3532명에서 지난해 5만5816명으로 40.3%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인 감소율 22.2%보다 감소 폭이 컸지만, 올해 중고생 500명 조사에서는 신앙 성장에 도움을 준 활동으로 여름·겨울 수련회가 42%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신내교회·돈암동교회·아름다운교회는 지난 6~8일 학생 56명을 포함한 85명이 참여하는 첫 공동 청소년부 수련회를 열었다. 감리교신학대 신학대학원 동기인 김의순·임종구·주현종 전도사가 각 교회에 흩어진 적극적인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기획했다. 또래의 기도와 찬양을 직접 마주한 학생들이 서로 용기를 얻고 신앙적 활력을 키우도록 한 수평 동역형 행사로, 세 교회는 내년 여름 공동 개최도 논의하고 있다.
제주 행원교회와 경기 부천 복된교회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장년과 다음세대가 각각 130명가량인 행원교회는 진학과 취업에 따른 이탈로 청년이 6~7명에 그쳤고, 복된교회 청년들에게는 국내 선교 현장이 필요했다. 복된교회 성도 68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행원교회 청소년들과 예배와 식사를 함께했다. 기타를 연주하는 노은찬군은 복된교회 청년과 새벽 2시30분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즉흥 연주를 하며 신앙과 삶을 나눴다. 행원교회 청소년 22명은 설문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다는 항목에 모두 5점 만점을 줬다.
서울 승동교회는 공간과 인력, 재정을 개방했다. 지난 4~6일 가평 승동기도원에서 참가비 없이 연 전국 중·고등부 연합수련회에는 14개 교회 학생과 인솔자 150명이 모였다. 참여 교회 대부분의 학생은 4~5명이었고 한 명만 참가한 곳도 있었다. 비용은 교육목적기금과 헌금으로 충당했다. 학생이 10명 안팎인 상주제일교회는 2년째 참여해 자체 기획과 안전관리 부담을 덜었다. 고상범 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장은 큰 교회의 일방적 지원을 넘어 작은 교회의 관계·돌봄·지역 이해와 목회 경험까지 나누고, 준비 단계부터 행사 이후 돌봄까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