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경계 허문 로봇 10종, 100시간의 결실
핵심 요약
KAIST와 서울대 학생들이 공동 기획한 첫 로봇 해커톤이 100시간의 일정을 마쳤다. 학생들은 육아·정리·조리·포장 등 생활 과제를 다룬 로봇 10종을 선보였다. 학교 경계를 넘은 참가자들은 경쟁보다 협력에 초점을 맞춰 피지컬AI 아이디어를 구현했다.
KAIST와 서울대 학생들이 8일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제1회 로봇 해커톤’의 100시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두 학교 로봇동아리 학생들이 결성한 연합 단체 ‘로보틱어스(RoboticUS)’가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다. 학교의 경계를 넘어 협력한 국내 최초의 학생 주도형 피지컬AI 로봇 해커톤으로, 생활 속 여러 과제를 해결하려는 로봇 10종이 한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대 시그마 팀은 아기용 요람 로봇 ‘토닥’을, SNU 팀은 벗어 놓은 신발을 정리하고 다시 꺼내는 ‘신발렛’을 선보였다. MSG 팀의 ‘잘 구운 고기 한 점’은 고기를 굽는 작업을 맡았고, 긱시크 팀의 ‘인생샷 달인’은 사진 촬영 기능을 구현했다. 페이즈업 팀은 분리수거 로봇 ‘ReLoop’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완성한 로봇을 참관객에게 소개하고 작동 방식과 쓰임새를 보여줬다.
KAIST 참가팀의 결과물도 일상과 작업 현장의 불편을 겨냥했다. 바스티온 팀은 양산을 들어주는 ‘해피’를 만들었고, 카이 팀은 납땜 로봇 ‘무인두’를 종료 직전까지 점검했다. 로버디 팀은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로봇 손 ‘로버디’를 제작했다. 데빌로보틱스는 실시간 안면 인식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모니터 암 로봇 ‘데빌즈암’을, G-Shock 팀은 택배 포장을 수행하는 ‘P-Shock’을 내놓았다.
이번 행사는 순위를 다투는 경쟁보다 학생들이 피지컬AI 기술을 매개로 함께 만드는 협력의 장에 초점을 맞췄다.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한 요람부터 신발 정리, 양산 보조, 납땜, 조리, 인간과의 상호작용, 안면 인식, 택배 포장, 사진 촬영, 분리수거까지 주제도 폭넓었다. 참가자들은 100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실제 로봇으로 구현하고 막바지 점검과 참관객 대상 시연까지 이어가며 첫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