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평가제도 손질한 동아대, 80주년 반등
핵심 요약
동아대가 학과 구조조정과 유학생 확대를 통해 역대 최고 정시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수·직원 평가와 승진 제도를 성과 중심으로 바꾸고 단체협약의 인사 관련 조항도 개정했다. 등록금 인상분을 교육 환경에 재투자하며 세 캠퍼스 특화와 대학 브랜드 강화를 추진한다.
광복 직후 문을 연 부산 최초 사립대 동아대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주요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유학생은 2020년 800명에서 2026년 2800명으로 늘었고, 올해 정시 경쟁률은 역대 최고인 6.78대 1을 기록했다.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과 900억원 규모의 라이즈 사업에도 선정됐다.
2020년 취임한 이해우 총장은 수요가 낮은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정원을 줄이고 AI·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확대했다. 유학생 유치를 위해 10개국 이상을 직접 방문했으며 내년 목표를 4000명으로 잡았다. 교수 임금은 단일 호봉제에서 연구 성과 중심으로 바꿔 논문 실적이 없으면 호봉이 오르지 않도록 했고, 우수 연구자의 빠른 승진을 막던 최저 연수도 없앴다.
교수 평가 개편은 2028년부터 시행하는 조건으로 70%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직원 승진도 근속 연수와 경력 가산점 비중을 낮추고 팀장 평가를 새로 도입했다. 취임 초기에는 직원 전출·전입 때 노조와 사전 합의하도록 한 단체협약 조항의 개정을 놓고 7개월간 쟁의와 파업이 이어졌다. 학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유지한 끝에 해당 조항 등을 고쳤다.
동아대는 재정 적자가 우려되던 2023년 전국 주요 사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등록금을 올렸고, 매년 늘어난 수십억원을 교육 환경 개선에 다시 투입하고 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야간대학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했던 이 총장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모교 교수가 됐다. 앞으로 승학·부민·구덕 캠퍼스를 각각 특화하고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 동아대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