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성장 제동…세제 혜택도 연말 종료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신규등록이 28만9814대로 전년 동기보다 0.9% 감소했다. 제네시스 등 주요 브랜드가 신차 출시를 추진하지만 정부의 세제 혜택은 올해 말 종료된다. 업계는 판매 둔화와 지원 중단이 완성차·부품사의 전동화 전환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늘리려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집계에서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신규등록은 28만98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2565대보다 0.9%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가 같은 기간 9만2933대에서 19만8509대로 113.6% 늘어난 흐름과 대조적이다.
국내 하이브리드 연간 판매량은 2023년 39만898대에서 2024년 51만203대, 지난해 58만7079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판매 속도가 둔화하면서 연간 60만대 돌파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상반기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하이브리드 선호가 높아졌지만, 신규등록 실적은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약 10% 높아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 전기차와 달리 중국 주요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국내 업체가 시장에서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에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함께 적용했고, 제네시스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80과 GV80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도 중국 체리차와 협력한 중형 SUV ‘SE-10’을 가솔린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내년 초 선보인다.
정부는 교육세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약 100만원에 이르는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을 올해 말 종료한다. 개별소비세 감면액은 70만원이며, 보급 확대라는 제도의 목적이 달성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감면 여부가 계약일이 아닌 출고일을 기준으로 정해져 대기가 긴 인기 차종은 이미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는 판매 부진이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중견·중소 부품사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지원 유지를 요청했고, 협회는 과도기 지원 종료가 협력사의 금융 부담과 전기차 전환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