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멀티레이블·현지화로 글로벌 성장축 구축
핵심 요약
하이브가 멀티레이블과 글로컬라이제이션을 기반으로 단일 아티스트 의존 구조를 전환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28%에서 지난해 73%로 상승했다. 인시아드의 첫 K팝 기업 사례연구는 세계 약 3000개 대학에서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중심의 소형 기획사에서 출발한 하이브가 멀티레이블과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새 성장 영역을 만들었다는 경영 사례연구가 나왔다.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 블루오션전략연구소는 최근 ‘하이브: BTS를 넘어선 성장의 구축’을 발표했다. 구오영 선임연구위원과 블루오션 전략을 창안한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자작곡과 서사 중심 음악, 디지털 플랫폼 소통을 결합해 기존 K팝 소비층 밖의 세계 팬을 끌어들였다. 팬덤 아미와의 관계를 토대로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를 연결하고 지식재산권 사업으로 확장했다. 단일 아티스트 의존 위험에는 레이블 인수와 신인 개발을 병행하는 구조로 대응했으며, 2021년 미국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멀티레이블 체제를 본격화했다.
각 레이블은 고유한 창작 정체성과 A&R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유통, IP 개발, 데이터 분석, 팬 플랫폼을 공동으로 활용한다. 해외 거점에는 K팝 제작 방법론을 직접 이식했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함께 만든 캣츠아이는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3관왕을 차지하고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일본과 라틴아메리카에서도 현지 아티스트를 배출했고 인도에서는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두 전략이 확장되면서 하이브의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28%에서 지난해 73%로 높아졌다. 2023년 방시혁 이사회 의장이 관훈포럼에서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위기의식을 강조한 뒤 구조 전환도 이어졌다. 2024년 공개한 ‘하이브 2.0’은 사업을 음악·플랫폼·기술 기반 미래 성장의 세 축으로 재편하고 슈퍼팬 경제를 강화하는 구상이다. 인시아드가 K팝 기업을 사례연구로 다룬 것은 처음이며, 보고서는 세계 약 3000개 대학에서 경영학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