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BTS 이후 성장축 글로벌로 넓힌다
핵심 요약
하이브가 멀티레이블과 글로벌 현지화를 앞세워 방탄소년단 이후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캣츠아이 등 현지 육성 성과와 함께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28%에서 2025년 73%로 상승했다. 하이브 2.0은 음악·플랫폼·기술을 축으로 IP 연계와 지역·장르 다각화를 추진한다.
하이브가 방탄소년단 중심의 성장 구조를 넘어 멀티레이블과 글로벌 현지화 전략으로 장르·지역·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시아드 블루오션전략연구소는 10일 공개한 경영 사례연구에서 방탄소년단 론칭과 팬 플랫폼 위버스 구축, K-팝 생태계 확장을 하이브의 성장 기반으로 분석했다. 구오영 선임연구위원과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가 공동 집필한 연구는 하이브를 중장기 성장 공식을 마련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규정했다.
하이브는 단일 슈퍼스타 중심 회사에서 출발해 2021년 글로벌 멀티레이블 체제를 본격화했다. 각 레이블에는 고유한 창작 정체성과 아티스트 앤 레퍼토리 전략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글로벌 유통과 지식재산권 개발, 데이터 분석, 팬 참여 확대에 필요한 공통 인프라는 함께 쓰도록 설계했다. 창작과 운영을 분리한 이 구조는 레이블의 독자적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특정 아티스트에 집중된 위험을 분산하는 장치로 평가됐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성공은 하이브의 급성장을 이끌었지만 단일 아티스트 의존이라는 과제도 남겼다. 방시혁 의장은 2023년 관훈포럼에서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위기의식을 강조했고, K라는 틀에 머물 경우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하이브는 K-팝의 제작·육성 방식을 현지 시장에 이식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추진했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게펜 레코드가 공동 제작한 캣츠아이는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3관왕과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2개 부문 후보라는 성과를 냈다.
현지 아티스트 육성은 일본과 라틴아메리카로 확대됐고 인도에서는 오디션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28%에서 2025년 73%로 높아졌다. 2024년 발표한 ‘하이브 2.0’은 기존 레이블·솔루션·플랫폼 구조를 음악·플랫폼·기술 기반 미래 성장의 세 축으로 재편하고 IP 중심의 사업 연계를 강화하는 구상이다. 소수 슈퍼스타 의존도를 낮추고 슈퍼팬 경제를 심화하면서 지역과 장르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해당 사례연구는 전 세계 약 3000개 대학에서 교재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