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 독립운동 20명 공적 포상 추진
핵심 요약
국립창원대 조사단이 하와이 빅아일랜드 독립운동가 20명의 포상을 신청했다. 묘비와 한인신문, 단체 자료, 자금 장부, 교회 기록을 대조해 공적을 확인했다. 박자도·서수복·이병준 선생의 독립운동 지원과 한인사회 활동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국립창원대학교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이 광복절을 앞두고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20명의 독립유공자 포상을 4일 국가보훈부에 신청했다. 조사단은 현지 묘역의 묘비에서 이름과 가족관계를 확인한 뒤 여러 기록을 대조해 그동안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의 활동과 독립운동 지원 공적을 정리했다.
박자도 선생(1879∼1970)은 1905년 하와이로 이민해 대한인국민회와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자금을 지속해서 지원했다. 하와이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준비했던 대조선독립군단 단원으로 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단은 한인신문과 대한인국민회 자료, 독립운동자금 장부, 교회 기록을 묘비 정보와 연결해 행적을 추적했다.
부산 출신 서수복 선생(1899∼1964)은 1919년 사진 신부로 하와이에 건너간 뒤 힐로부인회 회장 등을 맡아 한인 여성사회를 이끌었다. 조국 재건과 구호 활동에도 성금을 냈다. 이병준 선생(1886∼1951)은 빅아일랜드 코할라 지역에서 대한인국민회를 이끌며 독립운동자금과 조국재건자금을 지원한 인물로 조사됐다.
빅아일랜드는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정착하고 한인교회와 대한인국민회 등을 운영한 한인사회의 주요 거점이었다. 관련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이 지역 한인들의 독립운동 행적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국립창원대는 묘비와 흩어진 기록을 연결한 이번 조사를 통해 평범한 이민자의 생활이 독립운동을 뒷받침한 기반이었음을 확인했으며, 조사 범위를 넓혀 미평가된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과 공적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