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측, 증조부 대정친목회 기록 확인하고 사과
핵심 요약
하영 측이 증조부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평의원 기록을 확인하고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안상호는 친일 단체로 분류되는 대정친목회에서 활동했지만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관련 예능 다시보기가 중단되고 하영·정해인의 예정된 인터뷰도 취소됐다.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 측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한 지 하루 만에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창립 당시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을 확인했다며,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사실무근이라고 답해 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대정친목회는 내선융화를 내걸고 조선총독부 시책에 협조한 친일 단체로 분류된다. 안상호는 창립 당시 평의원 21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1921년 조직 개편 과정에서는 이완용 등이 고문으로 선출됐다. 다만 안상호의 이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이어진 의료인 집안의 내력을 소개한 뒤 불거졌다.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 귀국한 뒤 개원한 첫 의사로 들었다고 말했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방송 이후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과거 행적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소속사는 하영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의료 가업을 언급했으며,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발생해 본인이 무거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 사실과 인물의 이력을 공개할 때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새기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논란 확산 뒤 해당 예능 회차의 다시보기는 중단됐고, 14일 예정됐던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의 하영·정해인 인터뷰도 취소됐다. 하영은 2019년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해 ‘중증외상센터’, ‘월간남친’, ‘참교육’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7일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정해인과 주연을 맡았다. 내년에는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