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출연 콘텐츠 잇따라 비공개 전환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으로 촬영을 마친 웹 예능 공개가 취소됐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이스트엔드도 하영이 출연한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소속사는 기존 입장을 정정해 사과했고 하영도 역사적 무지를 인정하는 자필 사과문을 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하면서 이미 촬영을 마친 웹 예능의 공개가 취소됐다. 오는 19일 유튜브 채널 ‘유튜브하지영’에 올라갈 예정이었던 하영 출연분은 최종적으로 업로드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에 맞춰 이어질 예정이던 하영의 홍보 활동에도 차질이 생겼다.
기업 광고에서도 하영이 등장한 영상의 노출 중단이 잇따랐다.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던 ‘삼성 아트 TV’ 광고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의류 브랜드 ‘아티드’를 운영하는 ㈜이스트엔드도 관련 영상을 내렸으며, 네이버 역시 공식 채널에 게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자혜의원의학교를 졸업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1904년 귀국한 뒤 서울 종로 일대에 근대식 양의원을 열어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 이후 조선인 상류층 중심의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단체에서는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으며, 안상호의 가정은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의 모범 가정’으로 소개됐다.
안상호는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려고 경성에서 조직된 추모준비위원회 명단에도 포함됐다. 하영은 앞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가문이라는 점과 증조부의 고종 진료 이력을 언급했고, 이후 증조부의 구체적인 행적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친일 행적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문헌 기록이 확인된 뒤 입장을 정정해 사과했다. 하영도 자필 사과문을 내고 역사에 무지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