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출연 광고 잇단 비공개…가족사 논란 확산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논란 이후 출연 광고 영상들이 잇따라 비공개로 전환됐다. 소속사는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을 추가로 확인했다. 소속사는 검증 없이 기존 입장을 내 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하고 신중한 대응을 약속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뒤 하영이 출연한 광고 영상들이 잇따라 비공개로 전환됐다.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하영이 모델로 등장한 ‘삼성 아트 TV’ 광고 6편을 볼 수 없게 됐다. 같은 제품군의 다른 광고는 공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의류 브랜드 아티드를 운영하는 ㈜이스트엔드도 하영이 나온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바꿨다.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영이 가족사를 소개한 뒤 시작됐다. 하영은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며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후 한양에 병원을 열었고 고종 황제도 진료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증조부로 지목된 안상호의 과거 활동이 다시 거론됐고, 지난 10일부터 관련 의혹이 확산하면서 하영의 광고 노출도 줄어들었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 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해 서양의학을 가르쳤으며, 이후 왕실 의료진으로 활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일본식 생활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하영의 소속사는 지난 10일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온라인에서 제기된 주장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11일 추가 확인을 거쳐 기존 입장을 수정했다.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성급하게 답해 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역사적 사실과 개인의 이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때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으며, 하영도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