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집안 재력 재조명…증조부 행적에 엇갈린 시선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친일 단체 평의원을 지낸 사실이 확인되며 과거 방송 내용이 재조명됐다. 하영은 본가의 냉장고 5대와 4대째 이어진 의사 집안의 내력을 공개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다수의 열악한 경제 상황과 대비되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확산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단체인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을 지낸 안상호로 확인되면서, 하영이 방송에서 공개한 집안의 재력과 가계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영은 지난해 5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본가에 냉장고가 5대 있다고 밝히고 내부를 직접 공개했다.
본가의 냉장고는 고기·해산물, 스프레드·소스·유제품, 장류·수제 청, 김치 등 보관 품목과 용도에 따라 나뉘어 있었다. 당시 자취 한 달 차였던 하영은 음식을 가져가도 가족들이 모를 정도이며 먹지 않은 식재료가 자주 상한다고 말했다. 하영의 어머니도 집에 있는 반찬을 모두 챙겨가라고 권했다.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집안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증조부가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열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으며, 할아버지와 부모, 언니도 의사라고 설명했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면허를 취득했고, 1904년 귀국한 뒤 순종 전의와 이왕직 촉탁의 등을 지냈다.
안상호는 1909년 12월 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의 공격을 받은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가운데 한 명이었다. 목숨을 건진 이완용은 이듬해 한일병합조약 체결에 앞장섰다. 2018년 국가보훈대상자 생활실태조사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 3대까지의 75.9%가 비경제활동인구였고 66%는 신고 소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는 친일 행적이 있는 인물의 후손과 생활고를 겪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현실을 비교하며 씁쓸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