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집안 논란에 독립유공자 후손 현실 대비
핵심 요약
하영이 공개한 의사 집안과 냉장고 5대의 일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안상호는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됐고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으로도 알려져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다수가 신고소득 없이 생활하는 현실과 대비되며 과거 방송 발언이 재조명됐다.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소개한 ‘4대째 의사 집안’과 본가의 냉장고 5대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풍족한 집안의 일상으로 공개됐던 장면이 생활고를 겪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현실과 대비되면서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쟁도 커졌다.
하영은 지난해 5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본가 냉장고 5대에 고기와 해산물, 소스와 유제품, 장류, 수제 청, 김치 등을 용도별로 보관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자취 한 달째였던 그는 자신이 식재료를 가져가도 가족이 모를 정도이며, 먹지 못한 음식이 매일 상한다는 취지로 말한 뒤 필요한 재료를 챙겼다.
지난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증조부가 고종황제를 진료한 의사였고 할아버지와 부모, 언니도 의사라며 집안 내력을 소개했다. 증조부 안상호는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됐으며,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그의 가정이 내지화된 사례로 소개됐다. 1909년 이재명 의사의 공격을 받은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에도 안상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가족사가 부각되면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경제적 처지도 함께 조명되고 있다. 2018년 국가보훈대상자 생활실태조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3대까지의 75.9%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됐고, 3명 중 2명은 신고소득이 없었다. 친일 논란이 제기된 가문의 부와 사회적 지위,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생활고가 맞물리며 하영의 집안 소개와 냉장고 발언은 방송 당시와 다른 맥락에서 재소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