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단체 기록 확인…방송·광고 잇단 비공개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됐다.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최초 입장을 하루 만에 정정하고 검증 부족을 사과했다. 방송 다시보기와 광고, 안양시 블로그 글이 비공개로 전환됐고 예정된 인터뷰도 취소됐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되면서 방송과 광고,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콘텐츠가 잇따라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영은 오는 14일 예정됐던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인터뷰도 취소했다. 광복절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논란이 불거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처음에는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하루 뒤 추가 확인 결과 해당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실제로 존재한다며 입장을 정정하고 사과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답변해 혼란을 일으켰고, 하영도 4대 의료가업을 언급해 논란이 생긴 데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과문에서 안상호를 ‘선생’으로 표현하고 하영이 직접 사과하지 않은 점을 둘러싼 지적은 이어졌다.
본명이 안하영인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뒤 한양에 개원한 첫 의사라고 소개했다. 앞선 인터뷰에서도 증조부와 조부, 아버지, 언니가 의료계에 종사한다며 4대째 의사 집안임을 밝혀왔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 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귀국해 서양의학을 가르치고 왕실 의료진으로 활동했으나, 1918년 기록에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랐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조부 안부호가 소록도 병원에서 한센병 치료에 헌신했다는 설명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1916년 소록도자혜의원 설립 이후 이곳에서 환자 강제 격리와 감금·폭행, 단종 수술과 낙태 강요, 해부와 학살 등 인권 유린이 벌어진 역사 때문이다. 논란의 출발점이 된 ‘옥탑방의 문제아들’ 회차는 방송사 요청으로 다시보기가 중단됐고, 의류 브랜드 아티드와 2025년 삼성 아트 TV 광고도 비공개 처리됐다.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소개했던 안양시 공식 블로그 글 역시 현재 공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