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확인 뒤 직접 사과
핵심 요약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확인한 뒤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소속사는 최초 사실무근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하고 관련 기록의 존재를 인정했다. 하영은 역사 공부와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확인하고 12일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하영은 가족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증조부를 자랑스럽게 언급해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 초기에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전달된 데 대해서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자신의 부족함이라고 사과했다.
하영은 가족에게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이해해 왔으며, 논란이 불거진 뒤 관련 자료를 직접 살펴보면서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알지 못했다는 이유로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다룰 수는 없다며 후손으로서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전했다.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 물의를 빚은 데 송구함을 나타내고, 앞으로 역사 공부와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을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영이 증조부부터 조부, 아버지, 언니까지 의료계에 종사하는 ‘4대째 의사 집안’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증조부가 안상호로 확인됐고,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실린 내용과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 기록이 제기됐다. 소속사는 처음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지만 하루 뒤 해당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인정하며 입장을 바꿨다.
역사 인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소속사의 성급한 대응과 번복까지 겹치면서 비판은 커졌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기라는 점도 논란을 확산시켰고, 하영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 브랜드들은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중증외상센터’와 ‘참교육’으로 주목받은 하영은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직접 인정하고 가족의 역사와 당시 시대를 신중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