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확인 뒤 사과
핵심 요약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자료로 확인한 뒤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안상호는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하영은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한 책임을 인정하고 역사 공부와 신중한 태도를 약속했다.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이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12일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후손으로서 사과했다. 가족에게 전해 들은 단편적인 내용만 알고 증조부를 여러 자리에서 가문의 자랑처럼 언급한 것은 자신의 과오라며, 관련 자료를 직접 확인한 뒤 가족사를 무겁게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하영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온 과정도 설명했다. 당시 자신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지 못했고,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내용이 전달되도록 한 책임 역시 본인에게 있다고 인정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데 송구함을 표하면서, 몰랐다는 이유로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에서 증조부부터 언니까지 이어지는 4대 의사 집안의 내력을 소개한 뒤 확산했다. 증조부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종로3가에 의원을 열었으며, 고종과 순종의 외부 의료진으로 활동한 기록이 있다. 1916년에는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던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2009년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소속사도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확인하고 앞선 대응을 사과했다.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예정됐던 넷플릭스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인터뷰는 취소됐다. 하영은 앞으로 가족의 역사와 당시 시대를 깊이 공부하고, 역사를 대할 때 한층 신중한 태도를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