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확인 뒤 사과
핵심 요약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확인한 뒤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소속사는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기록이 확인되자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하영은 역사 공부와 행동을 약속했으며 예정된 넷플릭스 시리즈 홍보 인터뷰는 취소됐다.
배우 하영(33·본명 안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에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하영은 1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증조부와 관련된 일로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과거 기록을 직접 살펴본 뒤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하영은 가족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이해한 채 여러 자리에서 가족의 자랑처럼 언급했다고 인정했다. 관련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으며,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로 가족사를 가볍게 꺼낸 점을 반성했다. 초기 논란 당시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전달된 데 대해서도 자신의 부족함이라며 사과했다.
논란은 하영이 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하고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했다고 밝힌 뒤 불거졌다. 소속사는 지난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온라인에서 제기된 친일 행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후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되자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검증 없이 성급하게 답변해 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하영은 사안의 무게 때문에 사죄의 뜻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느라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몰랐다는 사실로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다룬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후손으로서 사죄했고,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물의를 빚은 데 더욱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 가족사와 당시 역사를 깊이 공부하고 독립유공자와 광복을 위해 힘쓴 이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로 예정됐던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인터뷰 일정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