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사과…방송·광고 여파
핵심 요약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과 가족사를 경솔하게 언급한 점을 자필 사과문으로 사과했다. 방송 다시보기와 관련 영상이 중단됐고 광고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영과 정해인의 신작 인터뷰가 취소되는 등 작품 활동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배우 하영이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고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광복절을 앞두고 물의를 빚은 데 송구함을 표한 그는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사죄한다고 밝혔다. 역사를 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한 점도 반성했다.
하영은 그동안 가족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태에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냈지만, 논란 이후 관련 자료를 직접 살펴보며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고 했다. 몰랐다는 사실이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영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공개한 뒤 불거졌다. 이후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1872~1927)로 알려지면서 당시 행적을 둘러싼 친일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시보기 제공을 멈추고 유튜브에 올렸던 관련 클립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여파는 하영의 작품 활동과 광고로도 이어졌다. 하영과 상대 배우 정해인은 넷플릭스 신작 ‘이런 엿같은 사랑’ 인터뷰를 취소했고, 하영을 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와 의류 브랜드 아티드는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2019년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해 ‘중증외상센터’, ‘월간남친’, ‘참교육’ 등에 출연한 하영은 앞으로 가족사와 시대를 제대로 살피고, 독립유공자와 광복 및 국가의 안녕에 힘쓴 이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