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기록 인정…영화 ‘리멤버’ 재조명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확인됐다. 소속사는 의혹을 부인했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친일 청산을 다룬 영화 ‘리멤버’에 하영이 단역으로 출연한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의사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의 평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기록이 확인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영이 2022년 친일 청산을 소재로 한 영화 ‘리멤버’에 출연했던 이력도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증조부의 행적과 작품의 주제가 맞물리며 하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공식 인정했다. 앞서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기록이 확인된 뒤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역사적 사실과 개인의 이력을 대중에게 알릴 때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하영도 심려를 끼친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신중하고 겸허하게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논란과 함께 재조명된 ‘리멤버’는 일제강점기 친일파들 때문에 가족을 잃은 80대 알츠하이머 환자가 기억을 잃기 전 계획했던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하영은 극 중 ‘릴리’ 역을 맡았으며 출연 비중은 크지 않은 단역이었다. 그러나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확인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작품에 참여할 당시 어떤 생각이었는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었던 것인지 등을 묻는 반응을 보였다.
하영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4대째 의사 집안’ 출신이라고 여러 차례 소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안상호가 대정친목회로도 불린 대정실업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한 기록까지 다시 드러났다. 이 단체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상류층을 중심으로 구성된 친일 단체로 알려져 있으며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다. 소속사의 인정과 사과 이후 논란은 가족사 소개의 검증 문제와 과거 작품 출연 이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