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안상호 과거사 확인 뒤 공개 사과
핵심 요약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적 행적을 확인한 뒤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소속사의 초기 사실무근 입장과 가족사를 자랑처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인정했다. 안상호의 친일 단체 활동과 일본식 생활 기록이 재조명됐으며 고종 독살설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하영이 12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고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적 행적과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의 자랑처럼 언급해 온 일을 사과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물의를 빚은 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힌 그는 가족에게 전해 들은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이해했던 자신의 무지를 반성했다.
하영은 논란 뒤 관련 자료를 직접 살펴보면서 증조부의 행적을 알게 됐으며, 미처 몰랐다는 점이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가족사와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깊이 공부하고 독립유공자와 광복·국가의 안녕에 힘쓴 이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입장 발표가 늦어진 점에도 거듭 사과했다.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영이 증조부를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운 뒤 한양에서 처음 개원한 의사라고 소개하면서 확산했다. 안상호가 이완용 등이 참여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을 지냈고, 1918년 12월 10일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서 내선일체의 모범 사례로 다뤄진 사실이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일본식 의복과 음식, 집안 규율을 따르고 일본인 아내와 살고 있다는 취지로 자신의 생활을 설명했다.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때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왔으나, 하영은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내용이 전달되도록 한 책임도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했다. 안상호의 이름은 고종 황제 독살설을 다룬 야사와 회고록에도 등장한다. 영친왕의 비 이방자 여사는 수기에 조선총독부가 안상호에게 독살을 명령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기록했지만, 역사학계에서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인 만큼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