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논란에 인터뷰·광고 잇단 중단
핵심 요약
하영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넷플릭스 주연 배우들의 홍보 인터뷰가 취소됐다. 방송 다시 보기와 삼성전자·아티드 광고 영상도 잇달아 비공개로 전환됐다. 소속사는 대정친목회 평의원 기록을 확인한 뒤 초기 대응을 사과하고 신중한 태도를 약속했다.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 같은 사랑’의 주연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을 둘러싼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방송과 광고계로 번졌다. 넷플릭스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열 예정이던 하영의 공식 홍보 인터뷰를 11일 취소했고, 함께 출연한 정해인의 인터뷰 일정도 철회했다. 넷플릭스는 취소 사유를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영이 출연한 ‘삼성 아트 TV’ 광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로 돌렸다. 의류 브랜드 아티드를 운영하는 이스트엔드도 지난해 촬영된 하영의 광고 영상을 내렸다. 하영과 정해인이 출연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7일 방송분은 11일부터 웨이브 다시 보기가 중단됐으며, 유튜브와 네이버TV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논란은 하영이 방송에서 증조부부터 언니까지 이어진 ‘4대째 의사 집안’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 의학을 배워 국내에서 개원한 첫 의사였고 고종을 진료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의사 안상호로 알려졌고, 1916년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됐다. 안상호는 2009년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대정친목회는 일제의 ‘일선융화’ 정책을 내세운 단체다. 1918년 12월 10일 자 매일신보에는 안상호가 일본인과 같은 생활을 한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실렸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당초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으나 추가 확인 뒤 기록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2012년 드라마 ‘각시탈’의 친일 의사 우병준과 안상호의 이력이 일부 닮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2019년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해 ‘중증외상센터’, ‘월간남친’, ‘참교육’ 등에 출연한 하영은 내년 SBS ‘승산 있습니다’ 공개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