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과거사 확인 뒤 공개 사과
핵심 요약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초기 사실무근 입장이 번복된 과정과 가족사를 자랑처럼 언급한 태도도 사과했다. 예정된 인터뷰가 취소되고 일부 광고 영상이 비공개로 바뀌는 여파가 이어졌다.
배우 하영(안하영)이 12일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증조부 안상호(1872~1927)의 친일 행적 논란에 사과했다. 그는 가족에게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이해한 채 여러 자리에서 집안의 자랑처럼 소개했다며, 관련 자료를 직접 살핀 뒤 과거 행적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하고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태도도 반성했다.
논란 초기 소속사 비스터엔터테인먼트는 의혹을 사실무근으로 규정했으나 추가 확인을 거쳐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하영은 자신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책임을 인정했다. 사안의 무게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과 광복절을 앞두고 혼란을 키운 점을 거듭 사과하며, 후손으로서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상호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촉탁의로 순종의 건강을 돌본 인물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로 알려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조선총독부 기관지에는 내선일체의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조선 사람들과 거의 교류하지 않아 불편함이 없다는 취지의 당시 발언도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다만 안상호는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지는 않았다.
하영의 조부 안부호 교수도 국립소록도병원 근무 이력으로 의혹을 받았다. 해당 병원에서는 한센인 강제 격리와 강제노동, 낙태 수술 등 인권침해가 발생했지만 안 교수가 직접 가담했다는 구체적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영은 역사 공부와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을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논란 이후 14일 예정된 ‘이런 엿같은 사랑’ 인터뷰가 취소됐고 일부 광고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