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가족사 논란 확산…팬들 직접 해명 촉구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에 일부 팬들이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소속사는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 기록을 확인하고 기존의 사실무근 입장을 정정했다. 하영과 정해인의 인터뷰가 취소됐고 안양시는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소개한 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과 동료 배우의 일정으로 번졌다. 작품을 아끼는 일부 팬들은 12일 조상의 행위를 후손에게 묻는 연좌제식 비난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영이 과거 가족의 의료계 이력을 자랑스럽게 소개한 만큼 현재의 인식과 입장을 직접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영과 상대역 정해인은 작품 공개를 기념해 오는 14일 각각 진행할 예정이던 언론 인터뷰를 취소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처음에는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추가 확인 뒤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등재된 기록이 존재한다고 정정했다.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성급하게 대응해 혼란을 일으킨 점도 사과했다.
안상호는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귀국해 순종의 전의로 일했다. 개업 진료와 서양의학 교육에 참여하고 의사단체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았지만, 친일단체로 분류되는 대정친목회 활동 이력과 일제강점기 ‘일선동화’ 사례로 소개된 기록도 남아 있다. 이완용 피격 당시 치료에 참여했으며 고종이 쓰러졌을 때는 당직의사로 진료했다.
안상호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나 ‘친일인명사전’ 수록 인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일대에서 농장을 운영한 대지주였고, 소작인들이 세운 송덕비는 현재 남아 있으며 경기도에서 친일 시설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시는 과거 그를 자신의 영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로 소개한 블로그 글을 게시했으나 논란이 확산된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