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 연출 안판석 감독 65세로 영면
핵심 요약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 투병 중 건강 악화로 12일 별세했다. 고인은 ‘하얀거탑’과 ‘밀회’로 두 차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받았다. 촬영과 편집을 마친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유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드라마 ‘하얀거탑’과 ‘밀회’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12일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뇌출혈로 투병을 이어오다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오랜 기간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감각적인 화면을 선보여 온 연출자의 별세로 방송계는 대표적인 드라마 감독 한 명을 잃게 됐다.
안 감독은 1987년 MBC PD로 입사한 뒤 1994년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다. 이후 ‘하얀거탑’(2007),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봄밤’(2019), ‘협상의 기술’(2025)까지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작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구축했다.
작품성도 여러 차례 인정받았다. 안 감독은 ‘하얀거탑’으로 2007년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받았고, ‘밀회’로 2014년 제50회 백상예술대상 같은 부문 연출상을 다시 수상했다. 2006년에는 영화 ‘국경의 남쪽’의 연출과 각색을 함께 맡아 활동 영역을 영화계로 넓혔다. 생전 마지막으로 공개된 연출작은 대기업 인수·합병 전문가와 팀의 활약을 다룬 ‘협상의 기술’이었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안 감독의 유작으로 남는다. 배우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았으며, 안 감독은 생전에 촬영과 편집을 모두 마친 상태다. 그는 지난 2025년 3월 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연애박사’가 예정대로 공개되면 고인의 마지막 연출 작업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