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나 뉴델리 연설 앞두고 방글라, 인도에 해명 요구
핵심 요약
방글라데시가 하시나 전 총리의 뉴델리 행사 연설을 앞두고 인도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2024년 시위 유혈 진압과 관련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도는 신병 인계 요청을 검토 중이라는 태도를 유지했으며 이번 요구에는 아직 답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뉴델리 행사 연설을 앞두고 인도 정부에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뒤 인도에 머무는 하시나 전 총리와 아들 사지브 와제드 조이는 5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는 인도 내 정치 활동이 양국 관계를 해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샤마 오바이드 이슬람 방글라데시 외무부 차관은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추진하는 만큼 인도 측의 분명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5일 행사는 남아시아 외신기자클럽이 2024년 방글라데시 대학생 시위 2주년을 맞아 마련했다. 이슬람 차관은 인도 정부가 행사를 주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필요하면 외교 채널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1년간 집권했으며, 2024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그해 8월 사퇴해 인도로 향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3주간 이어진 당시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대 1천4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이후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11월 다카 법원의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방글라데시는 하시나 전 총리와 옛 여당 아와미연맹 지도자들이 인도 영토에서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는 데 대한 우려를 인도 측에 거듭 전달해 왔다. 인도는 하시나 전 총리 인계 요청에 검토 중이라는 태도를 유지했고, 이번 입장 표명 요구에도 아직 답하지 않았다. 인도 도피 후 공개 활동이 드물었던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 6월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혀, 5일 연설의 내용과 인도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