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도 암 위험…미국 음주 관련 사망 33년 새 두 배
핵심 요약
하루 표준 한 잔 수준의 음주도 다양한 암의 발생과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의 알코올 관련 암 사망자는 1990년 1만1361명에서 2023년 2만3126명으로 103% 증가했다. 간암뿐 아니라 대장·직장암, 유방암, 식도암 등에서도 알코올의 위험이 확인됐다.
미국 마이애미대 밀러 의과대학 연구진이 2026년 9월 2일 발표한 분석에서 하루 표준 한 잔 수준의 음주도 여러 암의 발생과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인 미국의 알코올 관련 암 사망자는 1990년 1만1361명에서 2023년 2만3126명으로 103% 늘었다. 알코올의 위해성이 과음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이다.
미국의 표준 한 잔은 순수 알코올 약 14g으로, 맥주 약 355㎖, 와인 약 148㎖, 증류주 약 44㎖에 해당한다. 위험 범위는 간암에 그치지 않고 대장·직장암, 유방암, 식도암 등으로 넓게 확인됐다. 알코올 관련 암 사망률은 55세 이상에서 20~54세보다 높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암종과 연령, 성별 전반에서 사망 부담이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1990년부터 2023년까지의 미국 자료를 활용했다. 알코올은 DNA 손상과 호르몬 변화, 산화 스트레스, 염증을 일으키고 암 예방에 필요한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복합 경로로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알코올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직장암, 여성 유방암 등을 포함해 최소 7개 암과의 연관성을 제시해 왔다.
2014년 국제암연구센터 회의에서도 알코올의 간암 유발 가능성이 결론으로 제시됐고, 음주량과 암 위험의 관계를 다룬 연구가 이어졌다. 이번 결과는 적은 양이라도 음주량을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더했다. 특히 젊은 남성에서는 대장·직장암, 여성에서는 유방암과의 연관성이 두드러져 연령과 성별에 따라 위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