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북 공공택지 재검토, 보상비가 관건
핵심 요약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택지 후보로 하남 감북지구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감북동 전·답의 3.3㎡당 실거래가 중위가격은 2010년 약 85만원에서 2020년 약 144만원으로 올랐다. 토지가격 상승에 따른 보상비와 조성원가 부담이 공공택지 사업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신규 택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경기 하남시 감북지구가 공공주택 후보지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감북지구는 서울 강동구·송파구와 맞닿아 있고 교통 접근성이 좋은 입지로 평가되지만, 과거 지구 지정 때보다 크게 오른 토지가격이 개발 추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감북동 개발제한구역 내 전·답 중 지분거래와 100㎡ 미만 거래를 뺀 토지의 3.3㎡당 실거래가 중위가격은 2010년 약 85만원이었다. 2015년에는 약 130만원으로 5년 사이 53%가량 올랐고, 2020년에는 약 144만원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답 1천532㎡가 24억원, 답 300㎡가 4억6천997만원에 거래돼 두 사례 모두 3.3㎡당 가격이 약 517만원에 이르렀다.
감북지구는 2010년 11월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한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대상지로 지정돼 2만가구 건설이 추진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철회 요구와 소송이 이어지면서 사업에 진전이 없었고, 지정 5년 만인 2015년 지구에서 해제됐다. 이후 감일지구를 비롯한 주변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인접 지역의 개발제한구역도 다수 풀리면서 감북 일대의 토지가격은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개별 거래가격만으로 감북 일대의 전반적인 시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토지의 위치와 도로 접근성, 필지 형상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고 거래량도 적기 때문이다. 올해 1∼8월 100㎡ 이상 전·답 가운데 지분거래가 아닌 거래는 2건에 그쳤으며, 가격은 3.3㎡당 약 128만원과 240만원이었다. 공공주택지구 보상가는 감정평가로 정해지지만 주변 지가와 이용 상황이 반영되는 만큼, 보상비 상승은 택지 조성원가와 사업시행자인 LH의 사업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