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베트남 결제망 고도화로 수익축 확장
핵심 요약
하나은행이 NAPAS 2.0 전환을 통해 베트남 지급결제 기반 강화에 나섰다. BIDV 지분 투자 성과는 올해 상반기 몫을 더해 약 1조500억원으로 확대됐다. 결제와 인프라금융, 비은행 공동사업을 아우르는 해외 수익모델을 추진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투자로 축적한 약 1조500억원의 성과를 지급결제와 디지털금융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기존 금융결제망을 새 규격으로 전환하는 ‘베트남 NAPAS 2.0 전환 대응 개발’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계좌이체와 QR결제 처리 기반을 고도화해 베트남을 핵심 해외 수익축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BIDV, 베트남 금융결제망 운영기관 NAPAS, GLN인터내셔널과 한국·베트남 간 QR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은 별도의 환전이나 현지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국내 앱으로 베트남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정산은 하나은행이 원화, BIDV가 베트남 동화를 각각 맡는다. NAPAS 2.0 전환은 이 서비스의 현지 지급결제 기반을 강화하는 작업이다.
하나은행이 보유한 BIDV 지분은 14.74%다. 지난해 말까지 취득이익을 포함한 누적 지분법이익은 9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BIDV 실적 가운데 하나은행 지분에 해당하는 약 1290억원을 반영하면 전체 투자 성과는 약 1조500억원에 이른다. 하나은행은 이 성과를 토대로 전략적 지분투자와 현지 공동사업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사업 범위도 결제를 넘어 인프라금융과 비은행 부문으로 넓어진다. 하나은행은 BIDV,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교통·에너지·도시개발·친환경 사업의 금융 협력을 추진하고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한다. 비은행 계열사가 참여하는 공동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국내 인구 감소와 이자이익 성장 여력의 제약에 대응해 해외 점포 확대와 전략적 지분투자를 병행하고,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미국에서 신규 투자 기회를 찾는 듀얼트랙 전략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