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 160억원 투자해 제조 AI로 사업 확장
핵심 요약
핑거가 미켈로로보틱스를 160억원에 인수하고 제조 AI 사업에 진출한다. 미켈로로보틱스 핵심 인력 3명은 총 60억원을 핑거에 재투자하고 책임경영을 이어간다. 핑거는 금융 IT와 제조 데이터, 피지컬 AI를 통합해 자동차·조선·방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핑거가 피지컬 인공지능 기업 미켈로로보틱스를 160억원에 인수하고 제조 AI 시장에 진출한다. 7일 체결된 계약은 박장준 미켈로로보틱스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50만 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핑거는 26년간 축적한 금융 IT 역량을 산업용 로봇과 제조 데이터 분야로 확장해 금융·제조·AI를 아우르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대표를 포함한 핵심 인력 3명은 인수 후에도 책임경영을 이어간다. 이들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20억원씩, 모두 60억원을 핑거에 재투자하며 해당 지분은 3년간 보호예수된다. 미켈로로보틱스 매출은 2024년 4억29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6800만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3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거래처도 지난해 12개사에서 이달 25개사로 늘었다. 안세회계법인이 평가한 향후 5년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50% 이상이다.
2022년 설립된 미켈로로보틱스는 도장·샌딩·폴리싱·디버링처럼 숙련공의 정밀 작업이 필요한 표면처리 공정을 산업용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와 서울형 TIPS에도 선정됐다. 핵심 기술인 ‘미켈로 모션’과 ‘미켈로 비전’은 숙련공의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 동작으로 구현한다. 유니버설로봇·야스카와·가와사키 등 여러 제조사의 장비를 단일 플랫폼에서 제어하는 노코드 환경도 제공한다.
핑거는 기업의 제조 현장 데이터베이스, 미켈로로보틱스의 피지컬 AI, 자체 금융 AI와 온톨로지 기반 지능형 플랫폼을 연결하는 수직적 AI 통합을 추진한다. 공정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활용하고 개선된 작업 결과를 생산성 향상으로 되돌리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람의 검증과 피드백을 시스템 개선에 반영하는 ‘휴먼 인 더 루프’ 방식도 적용해 숙련 인력의 고령화와 인력난에 대응한다. 기술 적용 범위는 자동차·조선·방산 등으로 넓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