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반대에도 서범수·진종오 윤리심사 착수
핵심 요약
국민의힘 윤리위가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피해자 김진주씨는 당사자 의사를 묻지 않은 징계가 오히려 피해자를 소외시킨다며 반대했다. 당내에서는 발언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징계의 필요성과 형평성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농담을 한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징계 절차를 7일 시작했다. 피해 당사자인 김진주씨가 징계를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윤리위는 이날 오전 10시 제17차 회의를 열어 두 의원을 심사 대상에 올렸다. 최고위원회가 엄중한 조치를 요구한 지 하루 만으로, 징계 여부와 수위는 추후 심의에서 정해진다.
진 의원은 전날 부산에서 김씨를 만나 직접 사과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보완수사권 폐지의 위험을 알리려던 피해자의 행동과 의미가 흐려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김씨는 진 의원에게 건넨 자필 편지에서 자신은 괜찮으며 이 일로 누구도 징계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사자의 의사를 묻지 않은 처벌은 피해자를 다시 소외시키는 일이라며, 징계가 내려지면 그 결정을 한 사람들에게 징계를 요청하겠다는 뜻도 적었다.
김씨는 자신의 피해와 두 의원의 발언이 정치권 공방의 소재로 소비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논의의 초점을 보완수사권 폐지와 범죄 피해자 보호라는 간담회 본래 취지에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데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었지만 징계의 필요성과 형평성을 놓고 온도 차가 나타났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피해자의 사과 수용 의사를 결론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한기호 의원은 징계 자체에 반대했다.
윤희석 전 대변인은 해당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됐다고 비판하면서도 과거 일부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에는 같은 징계 요구가 나오지 않았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두 의원의 언행을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규정하고 사과했지만, 당내 갈등 확산에는 거리를 뒀다. 진 의원은 별도 사안으로 조경태·권영진 당원과 함께 이미 사실관계 조사 대상에 올라 있어, 서로 다른 두 건의 윤리위 심사를 동시에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