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인정 확대 외친 서영철 대표 별세
핵심 요약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권리 회복에 힘써 온 서영철 대표가 69세로 숨졌다. 서 대표는 피해 신고자 중 1958번째, 피해구제 인정자 중 1422번째 사망자로 집계됐다. 그는 산소발생기와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피해 인정 기준 확대를 요구해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권리 회복과 인정 기준 확대를 요구해 온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69세로 숨졌다. 서 대표는 11일 오후 9시 33분께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사망했다. 그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 가운데 1958번째 사망자이며, 피해구제 인정자 중에서는 1422번째다.
대구에 거주하던 서 대표는 기흉 증세로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으며, 진료를 기다리던 중 쓰러졌다. 의료진이 약 1시간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6월 12일에도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등 건강 문제를 겪어왔다.
서 대표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과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한 뒤 호흡기 중증장애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공황장애(PTSD) 등을 앓았다. 이후 피해구제법상 피해자로 인정됐으며, 산소발생기와 휠체어에 의지한 채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피해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22년에는 서울 종로구 SK 앞에서 텐트 농성과 단식 농성을 벌였고, 지난해 9월부터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를 맡아 피해 인정 기준을 넓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에는 자신이 숨지면 장례를 치르기보다 광화문광장에서 투쟁을 이어달라는 뜻을 주변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