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사건 농담한 여당 의원 2명 징계 심사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삼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 두 의원은 피해자 증언이 예정된 국회 간담회 직전 문제의 발언을 주고받은 뒤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했다. 당이 공식 징계 절차를 택하면서 언행에 상응하는 책임을 실제로 물을지가 쟁점으로 남았다.
범죄 피해자 보호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 간담회를 앞두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삼은 국민의힘 서범수·진종오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판단을 받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의원의 언행을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자진 탈당에 맡기지 않고 당의 공식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묻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4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주최한 ‘보완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 간담회 시작 전에 나왔다. 서 의원이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 판 하시죠”라고 말했고, 진 의원은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는 취지로 응수했다. 당시 피해자는 행사장에 들어오기 전이었지만, 해당 간담회는 피해자가 직접 수사 과정의 피해와 제도 보완 필요성을 증언할 예정인 공개 행사였다.
서 의원은 부산지역 경찰서장과 부산경찰청 간부를 거쳐 울산경찰청장,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을 지낸 경찰 고위직 출신이다. 범죄 피해가 남기는 상처와 부주의한 언행이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경력을 지닌 만큼 이번 발언을 둘러싼 책임론도 커졌다. 국민의힘이 그동안 이 사건을 검사의 보완수사권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제시해 온 점도 논란을 키웠다.
두 의원은 비판이 확산된 뒤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경험을 제도 개선 주장의 근거로 활용해 온 정당 소속 의원들이 같은 사건을 웃음 섞인 농담으로 소비하면서 피해자 보호라는 명분과 실제 인식 사이의 간극이 드러났다. 윤리위 회부 이후의 핵심은 발언의 성격에 맞는 책임이 실제 징계로 이어질지 여부다. 특히 서 의원에게는 범죄 피해자를 대하는 공적 감수성과 정치인으로서의 자격까지 다시 묻는 사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