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키우는 디지털 트윈 경쟁 가속
핵심 요약
디지털 트윈이 자율주행·로봇·제조 분야 피지컬 AI의 가상 훈련 기반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빌테크와 패러렐 도메인, 코그나타가 고정밀 공간 구현과 합성데이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센서 캘리브레이션 정확도와 데이터 갱신 비용, 글로벌 생태계 연계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제조 설비를 가상 환경에서 훈련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피지컬 AI의 핵심 기반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실에서 반복하기 어려운 악천후와 돌발 상황을 도시·공장의 고정밀 3차원 공간에 재현해 장비를 위험에 노출하지 않고 학습과 검증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은 2025년 211억달러에서 2030년 1498억달러로 연평균 47.9%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디지털 트윈 기업 모빌테크는 실측 데이터 구축과 센서 캘리브레이션, 시뮬레이션을 잇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 ‘레플리카 시티’는 라이다로 수집한 고정밀 공간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도시와 산업 현장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다. 엔비디아·현대차와 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 학습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스타트업도 자율주행과 로봇 시장을 겨냥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 패러렐 도메인은 센서 데이터로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합성데이터를 공급하며 구글, 콘티넨탈, 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와 협업했다. 미시간대 자율주행 시험장 엠시티도 가상 환경으로 구현했다. 이스라엘 코그나타는 도시와 비포장 지형을 재현하며, 이스라엘 국방부와 군은 이 플랫폼으로 험지용 자율주행 군용 차량의 알고리즘을 훈련·검증했다.
경쟁력은 카메라와 라이다, GPS 등 서로 다른 센서 정보를 정확히 맞추고 현실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능력에서 갈린다. 캘리브레이션 오차와 데이터 왜곡이 쌓이면 가상 공간에서 성능을 낸 AI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심투리얼 갭’이 발생할 수 있다. 공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갱신하는 비용과 엔비디아·지멘스가 주도하는 시뮬레이션 생태계도 스타트업의 과제다. 제조·물류·스마트시티·국방으로 활용처가 넓어지는 만큼 글로벌 표준과의 연계 및 파트너십 확대가 시장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