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검사장 거취 보류…백악관서 책임 공방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피로 검사장의 사건 처리에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해임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피로 검사장은 백악관 면담에서 증거와 문서를 제시하며 버검 내무장관에게 책임을 돌렸다. 면담 뒤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가 누그러지면서 피로 검사장의 거취는 유동적인 상태로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리플렉팅 풀 파손 사건의 공소기각을 요청한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의 거취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피로 검사장의 판단이 완전히 잘못됐다며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직위를 계속 유지할지를 묻는 말에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플렉팅 풀 리모델링 공사가 대체로 훌륭했고 일부 사소한 문제만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장 영상과 증인 2명이 기물 파손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피로 검사장은 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1시간 동안 열린 비공개 면담에 흰색 증거물 상자와 검은색 문서 상자를 가져와 사건 처리 과정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논란은 피로 검사장이 지난달 31일 전 미국 국가대표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허른에 대한 공소를 증거 부족을 이유로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허른은 리플렉팅 풀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뉴욕주 검사와 판사를 지낸 피로 검사장은 2005년부터 폭스뉴스 진행자로 활동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 온 인물이다.
백악관 면담에서 피로 검사장은 목소리를 높이며 리모델링을 주관한 더그 버검 내무장관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버검 장관이 부실시공과 감독 실패를 감추기 위해 허른을 희생양으로 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상 원인을 기물 파손으로 믿게 했다는 취지였다. 버검 장관도 자신을 방어했으며, 면담 뒤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는 상당히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피로 검사장은 해임 가능성에도 책임 공방에서 물러서지 않고 신뢰를 되찾겠다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