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67개 지역 최고 가뭄 경보…물 부족 확산
핵심 요약
프랑스 국토 약 70%에 폭염과 가뭄에 따른 물 사용 제한이 시행됐다. 전국 101개 데파르트망 가운데 67곳에는 최고 단계의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정부는 가뭄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관계 기관 회의를 연다.
장기화한 폭염과 가뭄으로 프랑스 전역의 물 부족이 심해지면서 국토 약 70%에 용수 사용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프랑스 생태전환부는 10일 기후 변화가 수자원에 주는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뭄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9일 현재 수도 파리를 포함한 본토 대부분에는 최소 단계 이상의 물 절약 경보가 내려졌다.
해외령을 포함한 전국 101개 데파르트망 중 67곳은 최고 단계인 위기 경보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의료기관 운영과 민방위 활동, 식수 공급, 위생 관리처럼 불가피한 용도를 제외한 물 사용이 사실상 제한된다. 이보다 낮은 경보 지역도 잔디·정원 급수와 수영장 물 채우기, 차량 세척, 농업용수 공급 등에 제약을 받는다.
기록적인 더위가 유럽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 고갈 우려도 커졌다. 프랑스 지질광물연구소가 10일 확인한 지하수층 가운데 약 3분의 2는 수위가 평년보다 낮았다. 여름철에는 통상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지만, 올해는 7월 강수량이 부족한 데다 농업과 관광 분야의 물 소비가 늘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지난 7월 프랑스 평균 기온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고, 누적 강수량은 평년보다 약 70% 적었다. 같은 달 강수량은 관측 기록상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었다. 이상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겹치며 물 사용 규제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가운데 생태전환부는 가뭄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2일 관계 기관 위기 회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