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민주당 경선 선두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 후보가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50.9%의 종합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진보 공약과 풀뿌리 지지층이 강점이지만 과거 SNS 발언과 본선 경쟁력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경선에서 승리하면 한국계 최초이자 미국 최초의 민주사회주의자 주지사에 도전하게 된다.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11일 치러지는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0일 여러 조사를 종합한 지지율은 홍 후보 50.9%,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 31.2%로, 격차는 19.7%포인트였다. 4명이 경쟁하는 경선은 유력 후보들의 잇단 이탈로 홍 후보와 크롤리 후보의 양강 구도가 됐다.
민주사회주의자 소속인 홍 후보는 무상 보육과 공공 식료품점 도입, 공교육·공립대학 재정 확대, 주 단위 의료보험 통합, 최저임금 인상, 고소득층·대기업 과세 강화를 공약했다. 인공지능 산업의 전력요금·환경 영향을 규제할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유예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민주당 주류가 중도 성향의 크롤리 후보를 지원하는 가운데 홍 후보는 대학가 청년과 세입자·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넓혔다.
매디슨의 한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전문 셰프로 일하다 2020년 주 하원에 입성해 주 의회 최초의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자신을 임금 노동자이자 이민자 가정의 딸, 싱글맘, 세입자로 소개해 왔다. 경선 막판에는 2021년 추수감사절 관련 글과 경찰 예산 삭감·조직 폐지를 지지했던 과거 입장이 다시 논란이 됐다. 그는 추수감사절 폐지 의사가 없으며 경찰 문제도 법 집행기관의 책임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토니 에버스 현 주지사의 3선 불출마로 시작된 이번 경선에서 홍 후보가 이기면 한국계 최초이자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아시아계 주지사, 미국 최초의 민주사회주의자 주지사에 도전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발언을 겨냥해 홍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다. 11월 본선의 공화당 상대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강경 보수 성향의 톰 티파니 연방 하원의원이 유력하다. 최근 세 차례 대선에서 승부가 모두 1%포인트 안에서 갈린 위스콘신에서는 홍 후보의 진보 정책과 풀뿌리 조직력이 중도층으로 확장될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