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인니 대통령, 방한 때 대북 중재 요청받아 수락
핵심 요약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한 당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대북 중재 요청을 받고 수락했다. 그는 북한이 허용하면 언제든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중립 외교 원칙과 미얀마 사태 대응 경험에 기반한 것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한국 국빈 방문 당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 역할을 요청받았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31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콘탄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 중앙 및 지방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소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방한 당시 나에게 북한을 방문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며 "나는 정중히, 그리고 기꺼이 수락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나의 방문을 허용하고 요청한다면 언제든 북한으로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인도네시아가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외교 정책을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있음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어느 나라의 내정에도 개입하려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일관되게 지켜온 외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원칙이 미얀마 사태 대응 과정에서도 유지됐으며, 그 결과 분쟁 당사자 대부분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4월 1일 한국을 국빈 방문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중재 요청 수락은 양국 관계 강화와 더불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인도네시아가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