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고 화산 분화…3개 주 160만 명에 적색경보
핵심 요약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와 가스가 상공 6,000m까지 치솟았다. 당국은 160만 명이 사는 3개 주에 적색경보를 내리고 주민 1천여 명을 대피시켰다. 시속 100km가 넘는 화산쇄설류가 여러 협곡에서 발생해 2018년 참사의 위험을 다시 드러냈다.
중미 과테말라의 대표적 활화산인 푸에고 화산이 현지시간 3일 밤 분화했다. 분화구에서는 붉은 화염과 용암이 뿜어져 나왔고, 대량의 화산재와 가스가 상공 6,000m까지 치솟았다. 당국은 화산 주변 3개 주에 재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대피에 들어갔다.
해발 3,763m인 푸에고 화산에서는 용암이 약 500m 높이까지 솟구친 뒤 산비탈을 따라 흘러내렸다. 특히 고온의 가스와 화산재, 암석 파편이 섞인 화산쇄설류가 여러 협곡에서 발생했다. 화산쇄설류는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이동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천천히 흐르는 용암보다 훨씬 큰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
적색경보가 내려진 3개 주에는 모두 16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1천여 명은 긴급히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화산 인근 주요 도로는 통제됐다. 주변 지역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한동안 잠잠했던 화산에서 붉은 용암이 아래쪽까지 내려오고 흐르는 길목이 열린 모습을 목격하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푸에고 화산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으며, 중미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다. 2018년 6월에는 대규모 화산쇄설류가 마을을 순식간에 덮쳐 200명 넘게 숨지고 17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도 여러 협곡에서 화산쇄설류가 확인되면서 당국은 주민 대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