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발 여객기 급강하…기장 약물검사 양성
핵심 요약
에어인디아 A320 여객기가 이륙 직후 91m 상공에서 급강하해 24명이 다쳤다. 사고기 기장은 정신 활성 물질 검사에서 대마초 양성 반응을 보였고 조종사 2명은 비행 업무에서 배제됐다. 항공사고조사국은 기술·운항 증거를 수집하고 전직 최고경영자까지 조사하며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 145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급강하해 24명이 다친 사고에서 기장의 정신 활성 물질 검사 결과 대마초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사고기는 지난 4일 태국 푸껫을 출발해 인도 뉴델리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0으로, 이륙 후 약 91m 상공에서 갑자기 고도를 낮췄다. 이후 다시 고도를 확보해 뉴델리 공항에는 무사히 착륙했다.
급강하 충격으로 승객 20명과 승무원 4명이 부상했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137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해 있었다. 인도 민간항공부는 사고기가 뉴델리에 도착한 뒤 조종사 2명에게 표준 정신 활성 물질 검사를 실시했다. 기장의 1차 검체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재분석이 진행됐으며, 2차 검사에서도 같은 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조종사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행 업무에서 배제됐다.
이 검사는 비교적 중대한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시행하는 표준 절차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 별도의 확인 검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내린다. 인도 항공사고조사국은 기술 자료와 운항 관련 증거를 수집해 정확한 급강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에어인디아를 이끌었던 캠벨 윌슨 전 최고경영자도 지난 11일 소환 조사를 받았고, 회사는 조사 진행 상황을 민간항공부에 보고했다.
1932년 창립한 에어인디아는 인도 항공시장에서 인디고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26년 3월 종료된 2025∼2026 회계연도에 23억달러, 약 3조3천700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로 영공이 폐쇄된 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260명이 숨진 여객기 추락사고까지 발생해 경영상 어려움이 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