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동부 추락체, 러시아 미사일로 잠정 결론…나토 협의 착수
핵심 요약
폴란드 동부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추락해 크레이터가 생겼고, 총리가 러시아 Kh-101 순항미사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고 당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있었고,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나토는 폴란드와 협의 중이며, 폴란드는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동부 루블린주에서 발생한 미확인 비행체 추락 사건을 두고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러시아제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고는 31일 새벽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약 92㎞ 떨어진 타르나바콜로니아 인근 들판에서 발생했으며, 지름 약 10m 크기의 크레이터가 남았다. 투스크 총리는 루블린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모든 정황이 러시아의 Kh-101 순항미사일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르비우, 크리비리흐 등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감행하고 있었으며, 이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소 8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밤사이 폴란드 영공 인근에서 20여 개의 비행체가 포착됐다며 파편에 대한 폭발물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Kh-101 순항미사일이 대규모 공습 과정에서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투스크 총리는 사고 지점이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니어서 즉각적인 위협은 없었다면서도 비행을 계속했다면 격추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군 전문가들이 수거한 파편 대부분이 러시아의 Kh-101 미사일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폴란드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나토 영토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용 미사일 추가 이전 문제를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혀 향후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 드론 등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진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으며, 2022년 11월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떨어진 미사일로 폴란드 농민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러시아 공습에 대응하던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로 결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