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속 35도 안팎 더위…가뭄 피해도 지속
핵심 요약
극한 폭염은 다소 약해졌지만 9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35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졌다. 누적 온열질환자는 3천90명,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고 곳곳의 저수율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민들은 해수욕장과 물놀이장, 계곡, 실내 시설을 찾았으나 동해안 해변은 비와 강풍으로 한산했다.
간간이 내린 소나기로 40도에 이르던 극한 폭염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일요일인 9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강원·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등을 제외한 곳에는 폭염특보가 유지됐고, 폭염중대경보는 모두 해제됐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35도를 오르내릴 전망이다.
오후 1시 기온은 광주 광산 34.8도, 전남 화순 34.7도, 충남 서천 춘장대 34도, 경기 여주 가남 33.3도, 강원 횡성 공근 32.3도, 제주 서귀포 마라도 31.7도를 기록했다. 전날 온열질환자는 203명 발생해 누적 3천90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3명 증가한 26명으로 집계됐다. 가축 폐사도 계속됐다.
비는 더위를 일시적으로 식혔지만 가뭄 해소에는 부족했다. 제주 구좌읍은 당근 파종 뒤에도 강수량이 4.5∼7㎜에 머물러 스프링클러를 가동했고, 토양 수분은 부족 수준을 보였다. 영천 보현산댐 저수율은 15.9%로 전국 19개 다목적댐 중 가장 낮았으며, 청도 운문댐은 용수댐 가운데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였다. 전북 저수율도 평년 64.7%보다 낮은 38.5%에 그쳤다.
시민들은 물놀이장과 해수욕장, 계곡, 냉방시설을 찾아 주말 더위를 피했다. 용인 워터파크와 한국민속촌, 인천 을왕리·왕산해수욕장, 송도해변축제장, 보령 머드축제장에는 가족과 연인 등 방문객이 몰렸다. 북한산 송추계곡과 울산 계곡, 광주의 야영장·문화시설·공원도 붐볐지만 일부 계곡은 가뭄으로 수량이 적었다. 강릉 경포해변 등 동해안 해수욕장은 비와 강풍 탓에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