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집중호우 확산에 재해보험 지급액 32% 증가
핵심 요약
2024년 자연재해 관련 보험금 지급액이 1조5701억원으로 2023년보다 32% 증가했다. 태풍 비중은 줄고 호우·홍수와 폭염 피해가 늘면서 농축산 분야의 부담이 두드러졌다. 보험업계는 지수형 보험과 위험 평가를 강화하고 정부·지자체는 공공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피해가 확대되면서 2024년 자연재해 관련 보험금 지급액이 1조570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조1891억원보다 32% 늘어난 규모다. 풍수해·지진재해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전반에서 지급 부담이 커진 가운데 농작물재해보험은 3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해 양상도 태풍 중심에서 호우·홍수와 폭염 중심으로 이동했다. 풍수해보험 사고에서 태풍이 차지한 비중은 2023년 9.8%에서 2024년 0.3%로 급감한 반면, 호우·홍수 비중은 같은 기간 14.9%에서 20.4%로 상승했다. 가축재해보험의 폭염 사고 비중은 66.9%에서 80.3%로 높아져 전체 사고 10건 가운데 8건 수준에 이르렀다.
농축산 분야에서도 고온과 가뭄의 영향이 뚜렷해졌다. 농작물재해보험에서 폭염·가뭄 피해가 차지한 비율은 2022년 8.2%에서 2024년 10.2%로 확대됐다. 자연재해 피해 증가 속도를 보험 보장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제 손실과 보상액 사이의 보장 격차도 보험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로 부상했다.
보험업계는 기온이나 강수량 등 특정 기후지표가 정해진 기준을 넘으면 실제 손해액 조사 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보험을 내놓고 위험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풍수해보험과 농작물·가축재해보험의 보험료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하고, 별도 가입 부담이 없는 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하며 재해 대비와 피해 복구를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