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바꾼 운동 풍경…집으로 향한 소비자들
핵심 요약
장기화한 폭염과 열대야로 야외 운동 대신 홈트레이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운동기구와 소도구뿐 아니라 요가·필라테스 의류 거래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양제와 건강 간편식 수요까지 확대되며 집 안 운동과 건강관리가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부상했다.
낮 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일부 지역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운동 공간이 야외에서 실내로 옮겨가고 있다. 밤에도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계속되자 러닝과 등산, 자전거 대신 냉방이 가능한 집에서 운동하는 수요가 되살아났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홈트레이닝 시장도 운동기구와 의류, 건강관리용품을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1번가의 7월 일립티컬 거래액은 전월보다 106%, 요가복은 38% 늘었다. W컨셉에서는 같은 달 요가·필라테스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고, 요가매트와 폼롤러 등 애슬레저 용품은 310% 뛰었다. 가네샤와 아디다스 요가매트, 마사지볼, 손목보호대 등이 인기를 끌었다. 지그재그에서도 7월 6일부터 8월 5일까지 홈트 상품 거래액이 25% 증가했다.
지그재그의 품목별 거래액은 요가매트 54%, 요가링 86%, 마사지볼 18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근력 운동 소도구인 덤벨과 아령은 각각 336%, 363% 늘었다. 운동복 증가 폭은 더욱 컸다. 필라테스 바지는 558%, 요가 상의는 224%, 요가 바지는 1349%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져 다이소의 올해 1~7월 홈트레이닝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10% 확대됐다.
운동과 식단 관리를 집에서 함께 해결하려는 소비도 뚜렷해졌다. W컨셉의 유산균·비타민 등 영양제 매출은 60%, 그래놀라·시리얼 등 건강 간편식은 50% 늘었다. 입추인 6일 광주 서구 계수교차로의 지표면 온도가 최대 50.9도까지 오르고, 광주 동부 지역에는 해제 하루 만에 폭염중대경보가 다시 내려졌다. 장기화한 무더위가 냉방가전과 빙과류를 넘어 운동 방식과 의류·식품 소비까지 바꾸면서 홈트 시장의 회복세가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