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좁아진 보스의 생존 무대
핵심 요약
오스틴 보스가 폭염 속 부진과 5경기 연속 취소로 정식 외국인 자리를 노릴 기회를 잃었다. 8월 15일 등록 마감 전 남은 등판은 한 차례로 줄었고, 후라도는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보스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기여하는 동시에 다음 시즌 재취업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정식 외국인 선수 자리를 노릴 기회를 사실상 잃었다. 보스는 지난 2일 부산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9안타와 2볼넷을 내주며 7실점했으며, 이 가운데 자책점은 6점이었다. 이후 5일 대구 한화전부터 5경기가 연속으로 취소되면서 추가 등판 일정까지 줄어들었다.
KBO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롯데전에서는 주무기인 스위퍼가 원하는 곳에 들어가지 않았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이어졌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던진 공은 롯데 타선의 집중 공략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제구 난조와 함께 숨쉬기조차 어려웠던 무더위가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롯데 선발 비슬리도 6회까지 80구를 던진 뒤 7회 들어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보스는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삼성에 합류했다. 당초에는 후라도가 돌아오더라도 8월 15일 외국인 선수 포스트시즌 출전 등록 마감 전까지 경쟁력 있는 투구를 펼치면 완전 교체 가능성을 살필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일주일 가까이 경기가 멈추면서 최소 두 차례로 예상됐던 추가 등판 기회가 사라졌고, 11일 일정이 재개돼도 마감 전 남은 등판은 한 차례뿐이다.
후라도가 빠른 회복세 속에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한 점까지 고려하면 보스가 정식 외국인 자리를 차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남은 과제는 후라도 복귀 전까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 경쟁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동시에 남은 등판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 다음 시즌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할 다른 구단에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삼성의 순위 경쟁과 보스의 KBO리그 재취업 가능성이 같은 마운드에 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