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음식물처리기 수요 확산…가전업계 경쟁 가열
핵심 요약
폭염과 습한 날씨 속에서 음식물처리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쿠첸·쿠쿠·코웨이·앳홈은 탈취와 관리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경쟁하고 있다. 시장 경쟁의 중심이 처리 성능에서 냄새 저감과 세척·사후관리로 넓어지고 있다.
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와 벌레, 배출 과정의 불편을 줄이려는 수요가 음식물처리기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쿠첸의 6월 판매량은 전월보다 137% 늘었고, 7월에는 다시 356% 급증해 한 달 만에 4배 이상으로 뛰었다. 통상 5월부터 수요가 늘어 7~8월 성수기를 맞는 시장 흐름이 최근 폭염 속에서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쿠첸은 지난해 4월 김연아를 모델로 건조·분쇄형 ‘제로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편의성을 개선한 ‘제로핏’을 선보였다. 쿠쿠의 5~6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쿠쿠가 4월 출시한 ‘에코웨일 큐브’에는 눌어붙음 방지 기능과 100만회 스크래치 시험을 거친 2세대 스트롱팟 건조통이 적용됐다. 출시 전 라이브방송 알림 신청자는 3만명을 넘었다.
코웨이는 2015년 ‘클리베’ 판매를 중단한 뒤 10여년 만인 지난 5월 2L와 3L 용량의 ‘제로 음식물 처리기 분쇄형’ 2종으로 시장에 복귀했다. 대용량 활성탄 필터를 적용해 황화수소와 암모니아를 포함한 유해가스 8종의 제거율을 99%로 높이고 냄새 저감에 초점을 맞췄다. 앳홈의 ‘미닉스 더 플렌더’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4월과 5월에는 각각 3만대를 돌파했다.
2023년 9월 시장에 진출한 앳홈의 누적 판매량은 55만대다. 2~3인 가구용 2L ‘더 플렌더 프로’와 최대 7~8인분을 처리하는 3L ‘더 플렌더 맥스’로 선택 폭도 넓혔다. 시장의 경쟁 기준은 건조·분쇄 속도에서 탈취, 눌어붙음 방지, 세척과 관리 편의로 확장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용량뿐 아니라 소음, 필터 교체 비용, 사후서비스까지 살피고 있으며, 종합가전 업체의 진입과 폭염 장기화로 여름철 위생가전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